날렵해지고 더 넓어진 '3세대 카니발'

9년 만에 리뉴얼… 4열 '팝업 싱킹' 시트 적용 적재공간 2배 넓혀

기아차 모델들이 22일 서울 광진구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올 뉴 카니발' 미디어 설명회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올 뉴 카니발은 차체 길이와 높이를 기존보다 줄여 운전 편의성을 높이고 한층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됐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가 9년 만에 대표 미니밴 '카니발'의 3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내수 시장 회복에 나섰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광진구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을 미리 공개했다.

지난 1998년에 첫 출시된 카니발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57만대, 해외에서 89만대 등 총 146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9인승과 11인승으로 출시된 올 뉴 카니발은 기아차가 2010년부터 개발에 착수, 52개월간 총 3,50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새 모델은 기존 대비 전체 길이(5,115㎜)는 15㎜, 높이(1,740㎜)는 40㎜ 줄여 운전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한층 역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세계 최초로 4열 '팝업 싱킹' 시트를 적용, 필요에 따라 4열을 접어 바닥으로 숨기면 기존 모델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최대 54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실내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올 뉴 카니발에 탑재된 디젤 엔진(R2.2 E-VGT)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와 1.1% 정도 성능이 좋아졌다.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ℓ다.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9인승의 경우 △럭셔리 2,990만~3,020만원 △프레스티지 3,250만~3,280만원 △노블레스 3,610만~3,640만원 범위에서 정해진다. 11인승은 △디럭스 2,700만~2,730만원 △럭셔리 2,940만~2,970만원 △프레스티지 3,200만~3,230만원 △노블레스 3,560만~3,590만원의 범위에서 책정된다. 기아차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부산모터쇼에서 올 뉴 카니발을 일반에 공개하고 다음달 본격 출시 시점에 최종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현재 월 1,500대 정도인 카니발 판매량이 신차 출시 이후 4,000대 수준으로 늘어나고 하반기 출시되는 신형 '쏘렌토'가 월 4,500대 정도 팔리면 다소 주춤거리는 내수 시장의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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