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랠리 재개

뉴욕증시가 부동산과 소비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랠리를 재개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6.20포인트(0.72%) 오른 14,818.7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37포인트(0.72%) 상승한 1,593.61을 기록하며 지난 4월11일의 종가 기준 최고치 1,593.37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는 27.76포인트(0.85%) 상승한 3,307.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부동산ㆍ소비지표의 호조에 출발부터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구성하는 소비자 지출이 전달보다 0.2%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2001년=100)가 전달보다 1.5% 상승한 105.7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1.0% 상승)을 웃돈 것으로, 지난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건수는 모두 492만가구(연율환산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7.0% 증가했다.

크라이슬러그룹의 올 1분기(1~3월)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1분기중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15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41% 급감한 4억3,5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미국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신용평가기관인 S&P의 모기업인 맥그로우-힐은 지난 주말 신용평가 관련한 두 건의 소송에 대해 합의했다고 알려진 뒤로 8% 이상 급등했다.

유가와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0달러(1.6%) 오른 배럴당 94.5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6월물 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80달러(1%) 상승한 온스당 1,467.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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