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의지 발언과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96포인트(0.84%) 오른 13,900.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09포인트(0.61%) 상승한 1,496.9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3.40포인트(0.43%) 뛴 3,129.65를 기록했다.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버냉키의장은 “현재 경제 상황에서 자산매입과 경기부양적 정책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며 양적 완화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장을 안심시켰다.

경제지표의 호조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S&Pㆍ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6.6%를 웃도는 수준으로 2006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이 총 43만7,000가구(연환산 기준)로 전월보다 15.6%나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38만1,000가구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종목별로는 홈디포가 지난 4분기(작년 12월~올 2월) 순이익이 10억달러(주당 6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7억7,400만달러(주당 50센트)보다 증가한 것이다. 홈디포는 17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홈디포의 주가는 5.69% 올랐다. 메이시스도 실적호조에 힘입어 3% 정도 상승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올해 4000명을 감원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내년까지 최대 1만9,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가와 금값은 엇갈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8센트(0.5%) 떨어진 배럴당 92.6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전날에 이어 상승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28.90달러(1.8%) 오른 온스당 1,615.50 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