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기업들이 유로화 강세로 상반기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재무분석 결과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유럽 제2의 자동차업체 푸조 시트로엥은 6년만에 처음으로 올 상반기 순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푸조는 이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의 16.1%(2억4,600만유로)하락한 12억7,800만유로로 집계됐다. 푸조는 유로화 강세로 2억 9,200만유로의 환차손을 입었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달러화 뿐만아니라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가치가 10% 절상됐으며 브라질 헤알화 등 다른 국가들의 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역시 이기간 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독일합작 자동차메이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상반기 13%의 매출감소를 기록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하면 매출은 불과 2% 줄었다.
프랑스계 명품업체 LVMH는 유로화 강세로 상반기 판매가 11% 줄었으며 올 한해 수입 역시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