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 기억에 남아요

■ 이모저모

지난달 31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열린‘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이호재기자

"사람의 장점을 보는 습관을 갖는 등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글로벌경영학과 4학년 김다은씨)

'21C 금융 트렌드, 건강과 행복 스마트 금융'을 주제로 지난 31일 서울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다산경제관에서 실시된 특강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인테크를 제시하자 학생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법학과 조욱현씨가 "소통을 강조하시는데 타인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하면 원활히 해결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묻자 김 회장은 실제 회사에서 일어난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는 "여자 동료가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출근하면 경상도 남자들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냐고 말하고 여자들은 다른 데서는 더 싸게 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비싸게 했냐고 말하곤 한다"면서 "난 이렇게 말하는 대신에 '이건 너를 위한 머리다. 너무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말은 공짜인데 굳이 부정적으로 말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남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특유의 입담으로 초반 다소 경직됐던 강연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풀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김 회장이 가수 싸이 '강남스타일'의 말춤 등을 선보이자 강연장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같은 대학 선배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지방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시간을 늦췄다는 말에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경영학과 4학년 홍민의(26)씨는 "강연 내내 소통과 나눔을 강조하고 또 회사 차원에서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회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확실히 요즘 트렌드는 인성인 것 같다"며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내용을 기억해두면 앞으로 취업에 성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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