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법 개정안 마련 운영자금 제한 없애기로대기업들에 대한 시설자금을 주로 공급해왔던 산업은행이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현재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이나 운전자금 대출에 제한을 두던 기존의 산은법 개정안을 마련,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11일 "대기업들의 자금조달 패턴이 은행 등 간접시장에서 직접금융시장으로 바뀌는 등 금융환경이 변화고 있다"며 "산업은행도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게 중소ㆍ벤처기업에 역점을 두어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재는 이날 대덕밸리에서 대전ㆍ충남지역 첨단ㆍ벤처기업대표 30여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벤처기업ㆍ신지식산업ㆍ유망중소기업 등을 적극 발굴,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운영자금 지원대상을 제한하고 있는 산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산은법에 따르면 운전자금은 시설자금이 지원된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 규모 기업이나 벤처기업들에게는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산업은행은 이러한 제한을 없애 운전자금 지원대상을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산업은행은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법 규정을 마련, 여타 시중 은행들 처럼 중소기업들에 대한 저리의 자금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정 총재는 이날 설명회에서 정보기술이나 바이오 등 최첨단 산업, 부품ㆍ소재산업, 지역특화산업,전통산업 등 4개 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것과 함께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각종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맞춤형 신상품을 개발,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와별도로 거래 벤처기업과의 유대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여의도 본점 로비에서 산업은행이 투자한 안철수연구소 등 28개 벤처기업의 주요 생산품 홍보를 위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