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집권 푸어타이당은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총선 무효 결정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푸어타이당은 반 총장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에 대해 “유엔이 내정에 간섭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태국의 정치 상황을 알고 그들(반정부 진영)에게 민주적 절차와 발전, 공정선거 존중을 촉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푸어타이당은 이 서한에서 태국 정치 갈등의 뿌리는 보수파와 비민주적 단체들이 자유 공정 선거를 통해 표출된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일 실시된 조기총선에 대해 한날 동시에 치러지지 않아 관련 규정에 위배된다며 지난 21일 선거 무효 결정을 내렸다.
푸어타이당은 이 결정에 대해 헌재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며 보수 기득권층을 옹호하는 헌재와 선거위원회가 민주적 선거로 출범한 정부의 전복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수라퐁 토위착차이쿤 외무장관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폭력사태가 빈발하자 지난달 반 총장에게 조언과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태국 외무부의 일부 직원들과 정치권은 유엔이 반정부 시위 사태에 개입하는 것은 내정 간섭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