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호주 "구제금융 증액 1일 결정 안될 것"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내달 1~2일(현지시간)으로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구제금융 기금 확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바호주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기금 확충 문제는 "3월 중에"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국제통화기금(IMF)의 유로존 지원을 위한 기금 증액 작업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면서 "4월에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지난 26일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의 확충 여부에 대해 "3월 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다른 나라 동료들에게 설명했으며 3월은 1일부터 31일까지"라고 강조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지난 26일 멕시코에서 개막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ㆍ중앙은행장들은 EU가 먼저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을 늘리면 G20이 IMF를 통해 유로존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EU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쇼이블레 장관은 "최근 변화 상황에 비춰 기금의 규모가 충분한지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독일이 그간의 완강한 증액 반대 입장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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