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총련계 동포들의 송금제한 등 대북 압력 조치를 이미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당국이 북한으로의 송금이 가능한 소수의 일본 은행 가운데 하나인 아시카가 은행에 대해 4월부터 대북 송금을 중단토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일본 주재 서방 외교관들과 일본 경찰의 말을 인용해 다음달부터는 북한 화물선 만경봉호의 화물 검색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옛 총련 지지자들은 만경봉호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정밀 전자장비와 컴퓨터 부품, 소프트웨어 등을 밀반입하는 데 이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그 동안 북한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총련이 일본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한 방임하는 자세를 취했으나 북한이 최근 두 차례의 미사일 시험을 실시한 후 북한과 총련에 대한 태도가 강경해졌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