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ㆍSC제일투자증권ㆍKTB투자증권 등 8개사가 당국의 예비인가를 받아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STX투자증권은 심사가 유예됐으며 한국씨티증권(씨티은행), KTIC증권(한국창투) 등은 탈락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제4차 정례회의를 열고 증권사 신규 설립을 신청한 12개사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위는 종합증권업 신청사 4곳 중에서 IBK투자증권(신청인 기업은행)과 SC제일투자증권(제일은행) 등 2개사의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또 KTB투자증권(KTB)에 대해서는 창투 업무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예비인가를 내줬으며 STX투자증권(STX팬오션)은 현재 계류 중인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심사를 유예하기로 했다.
홍영만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STX는 재판 이후 다시 심사할 계획이고 KTB는 증권업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현재 하고 있는 창투 업무를 포기해야 한다는 게 금융위의 결론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종합증권사는 총 33곳으로 KTB가 조건부 인가를 받아들일 경우 전체 종합증권사는 3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융위는 또 위탁ㆍ자기매매업 면허를 신청한 4곳 중 토러스증권(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과 LIG투자증권(LIG손해보험) 등 2개사의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위탁매매업만 신청한 곳 중에서는 ING증권중개(ING은행), 와우증권중개(코린교역), 바로증권중개(개인 대주주) 등 3개사가 예비인가를 통과했다. 이외에 업무확대를 신청한 회사 중에서는 BNP파리바증권이 예비인가를 받았으며 리먼브러더스의 경우 조건부 인가 결정을 내렸다.
금융위는 예비인가를 통과한 회사가 오는 6월 이전에 본허가를 신청하면 7월부터는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신규 인가로 올해만도 1,100여명의 인력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