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내츄럴엔도텍 사장 김모씨가 검찰에 소환됐다.
수원지검은 4일 오전10시께 김씨를 불러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가 백수오 제품에 섞인 경위와 이 같은 행위를 고의로 저질렀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가격이 싸고 각종 부작용 의혹을 받는 식품이다. 김씨는 이엽우피소가 섞인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고의성 여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내츄럴엔도텍 공장과 물류창고를 비롯해 납품 영농조합을 압수 수색하는 등 김씨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영농조합 등 관계자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또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등의 협조를 받아 이엽우피소가 실제로 인체에 유해한지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엽우피소의 유해성을 떠나 고의로 이를 혼입했다면 검찰은 그 자체로 건강기능식품법 위반 행위라고 보고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츄럴엔도텍은 사태 초기에는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등을 부인하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달 29일 백수오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금융감독원은 내츄럴엔도텍 임직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