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제철, 강재 수출 전면중단

채산성 악화로…국내업체들 자재확보 타격 클듯

건축용 강재(鋼材)를 만드는 전기로 분야에서 일본 최대 기업인 도쿄제철이 이달 중순부터 강재 수출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도쿄제철의 주요 수출국은 한국과 동남아시아여서 이번 수출 중단 조치로 인해 한국 건설업계의 자재 확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업계로서는 최근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납품업체들로부터 주물 및 레미콘, 아스콘 공급 중단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올 상반기 적지 않은 고전이 예상된다. 도쿄제철의 이번 조치는 강재 원료인 고철의 가격 급등과 엔화 강세 영향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일본내 수요도 건축 경기 침체로 지난해 가을 이후 감소 추세여서 추가 감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쿄제철은 채산성 악화에 따라 이미 신규 수출 계약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중단에 따른 감산폭은 현재 생산량의 20~30%선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일본내 철강업계의 감산이 계속되고 있어 수출 중단 조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