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투자형펀드 출시 '봇물'

수익률 좋고 분산효과 매력
올 신규 펀드중 33% 차지


올 들어 출시된 신규펀드의 3분의 1이 대안투자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3개월간 자산운용회사들이 출시한 신규펀드는 총 140개로, 이 중 46개(32.8%)가 대안투자형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형별로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신규펀드 수가 감소했지만, 대안투자형펀드는 오히려 지난해(25개)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대안투자형펀드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에도 수익률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분산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주식형(-8개), 국내채권형(-12개), 해외혼합형(-10개) 등의 경우 신규펀드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신규펀드 설정액을 보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했다. 올 들어 25일까지 신규펀드에 총 7,933억원이 설정됐는데, 이 중 21.4%인 1,705억원이 대안투자형펀드로 흘러 들어왔다. 이 밖에 출시된 펀드 숫자는 감소했지만 국내채권형펀드(2,081억원)와 머니마켓펀드(2,200억원) 등도 설정액이 2,000억원씩 늘어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여줬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신규펀드 수만 감소한 것이 아니라, 최초 설정액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618억원, 950억원 줄어든 1,300억원, 271억원에 불과해 위험자산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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