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소형주 '팀스' 이상급등… 가격제한폭 확대 부작용 현실화

지난해 매출 54.2% ↓·영업손실 4억7,000만원 실적부진
우선주 등 거래량 적은 품절주 투기판 변질 우려

주식시장에서 대표적 품절주로 꼽히는 팀스가 22일 오전12시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400원(29.92%) 오른 2만3,45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인 19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보이는 모습이다.

역시 품절주로 꼽히는 케이티롤은 전날 대비 1,570원(27.75%) 오른 7,300원을, 국보는 4,950원(29.38%) 오른 2만1,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품절주는 최대주주 지분이 높고 유통되는 주식이 적은 종목들을 말한다. 최근 우선주 급등현상처럼 이들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워낙 적어 조금만 사고 팔아도 주가가 금방 오르게 된다. 팀스의 경우 하루 거래량이 1,000주도 안되는 날이 많았다.

이번 팀스와 같은 품절주의 이상급등 현상은 가격제한폭 확대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팀스는 지난해 당기순익이 7,812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으나 영업손실이 4억7,400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가 지속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7억7,705만원으로 전년 대비 54.2% 감소했다.

실적호전이나 이렇다할 호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팀스 주가의 이상급등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확인된 바가 없어 이유를 모르겠다”며 “아마 가격제한폭 확대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팀스의 주가가 갑작스럽게 급등하는 것은 ‘가격제한폭 확대’라는 외부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변동으로 해석된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주가가 하루 동안 급등락을 반복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확대되면 정보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거나 투기성향을 조장해 주식이 투자가 아닌 도박으로 변질될 수 있다. 팀스와 같은 회전율이 낮은 중형주나 소형주, 저가주 등에서 ‘돈놓고 돈먹기’식 투기판이 우려되는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