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2008년 열리는 제10차 람사협약 당사국총회(람사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환경부가 15일 전했다.
`람사총회'는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보전을 위해 1971년 이란의 해안도시 람사(Ramsar)에서 채택된 국제협약(람사협약)에 서명한 당사국 모임으로 한국 등 147개국이 람사협약에 가입해 있다.
환경부는 150여개국 정부대표 및 환경단체,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8일부터 열린 제9차 람사협약 당사국 총회 마지막날인이날 오후(현지시간) 경남도가 참가 정부대표의 만장일치로 차기 총회 개최국으로선정됐다고 전했다.
우리나라가 차기 람사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된 것은 우리의 습지보전 및 자연환경 정책이 국제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어 국제환경외교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특히 차기 총회 유치로 우리나라는 대내적으로 습지 관련 정책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친환경 국가'라는 이미지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남도는 국가지원 및 관광객 유치로 경제활성화가 기대된다.
국내 대표적 습지인 창녕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등이 있는 경남도는 올해 3월 람사사무국에 차기총회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고 환경부도 7월 차기총회 공식유치제안서를 발송한 바 있다.
정부는 차기총회 유치 지원을 위해 이재용 환경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태호경남지사, 이경재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 24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13일 우간다 현지에 파견, 차기총회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벌여왔다.
이 환경장관은 개최지 결정후 수락연설을 통해 한국의 습지보전 정책을 한단계끌어올리고 정부, 지방자치단체, NGO(비정부기구) 및 람사사무국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로 차기총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당사국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총회 폐막후 이 장관과 김태호 경남지사는 제10차 당사국총회 개최 준비를 위한환경부와 경남도 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