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확실… 8월 또 인상 가능성 75%"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데 이어 동부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훨씬 초과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말 회의는 물론, 오는 8월 회의에서도 금리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15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이 FRB가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100%로 보고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리선물시장은 특히 6월에 이어 오는 8월8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금리 0.25% 인상행진이 계속될 가능성도 전날의 65%에서 75%로 상향 조정해 가격에 반영하고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보다 감소함에 따라 이달말 FOMC 회의에서 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소비자물가지수가 3개월째 예상 보다 높게 나타남으로써 미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에도 불구, FRB가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CPI 발표로 시장은 오는 28-29일 열릴 FRB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5%에서5.25%로 올라갈 것으로 확신하게 됐을 뿐아니라 8월 회의에서 금리를 또 인상할 가능성도 50%에 달한다는 것. 뉴욕타임스 역시 FRB가 이달말 회의에서 17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물론, 이번 회의 이후에도 금리인상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확신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최근 FRB의 목표는 이미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경제를 더욱둔화시키는 결과가 초래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29.0으로 지난 5월의 12.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12.5를 기록할 것이라는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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