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산업은 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유형·무형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표 성장주로 꼽히고 있다. 최근 금호산업이 서울 용산에서 최고 246대1의 경쟁률 속에 성공적으로 분양한 '용산 리첸시아' 주상복합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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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로 직접적인 수혜를 얻고 있는 대표 업체다.
금호산업은 194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인 광주택시의 설립으로 기업 역사를 시작한회사다. 광주택시는 1948년 광주여객자동차로 사업을 확장하고 고속버스 사업을 시작한 뒤 1972년 광주고속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1967년 제일토목건축회사 설립과 함께 태동한 금호건설은 1978년 금호건설로 사명을 변경하였고 1984년 광고고속에 편입되었다. 이후 1999년 건설사업부ㆍ고속사업부 등 2 개의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금호산업으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건설사업부’는 현재 금호산업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대표 사업부문으로, 건축ㆍ토목ㆍ주택ㆍ환경ㆍ플랜트 등 건설 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0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며 국내 10대 건설업체의 위상을 확고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고속사업부 역시 업계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국내1위를 유지중이고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시장을 비롯해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최근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수주로 영업이익률을 높여온 이 회사는 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금호산업은 부채비율을 2002년 370%에서 2004년 150%대까지 낮추는 데 성공하였고, 2004년 한 해 동안 410.44%라는 경이적인 주가상승률로 국내 상장사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호산업의 주가 상승에 대해 수주호조에 따른 중장기 실적 개선, 실적 개선에 따른 자산건전성 강화, 대우건설 인수 시너지 가시화, 지주회사 전환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특히 건설사업부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아시아나플라자를 착공하며 22년만에 해외사업에 진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돛을 올렸다. 2006년 매출액은 건설사업부가 13,202억원, 고속사업부가 2,77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사업부는 올해 수주액 3조8,000억원, 매출액 1조5,800억원으로 설정하는 등 공격적 경영목표를 내세워 일부에서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다소 무리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말 수주 2조원을 돌파하며 당초 목표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고 있고 수주잔고 역시 6조6,000억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중이어서 이 같은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착공을 계기로 해외시장에서 사업을 재기하며 해외사업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캄보디아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시장과 두바이를 거점으로 한 쿠웨이트ㆍ사우디아라비아ㆍ리비아 등의 중동시장을 큰 축으로 나누어 추진하겠다는게 회사측의 복안이다.
이와함께 대우건설이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금호산업 건설사업부는 대우건설와의 ‘베스트 프랙티스’ 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금호산업의 주가는 지난 2002년에 비해 30배나 오른 4만7,800원(6월21일 종가 기준)을 기록중이다. 올 들어서만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금호산업 건설사업부 이연구 사장은 “기존 사업에 대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내실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추진과 신규수익모델 창출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룰 계획”라고 밝혔다.
한편 고속사업부 역시 국내 1위의 고속업체라는 노하우와 자부심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도 손꼽히는 운송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 예상된다. 현재 36% 이상의 국내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1995년부터 진출해 온 중국시장에서 10개 지역, 114개 노선을 운행중이다. 고속사업부는 중장기적으로 업계 1위의 위치를 고수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창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