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영업실적 대폭 개선

저축은행의 영업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단 가계대출억제조치 등 나빠진 영업여건을 극복한 것이어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저축은행의 예금과 대출은 지난 10월보다 각각 2,329억원과 5,351억원이 늘어난 22조83억원과 18조4,79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의 경우 일반대출에서만 3,998억원이나 늘어났고 종합통장대출도 1,390억원이나 증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11월의 대출증가세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새로운 수익원으로 개척한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여신규모는 지난해 7월 잠시 주춤한 후 8월부터는 매월 약 2,000억원씩 꾸준히 늘어났다. 또 예금의 경우에도 지난 9월 전달대비 약 1,000억원정도 줄어들었지만 10월에 다시 1,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저축은행의 영업호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2003년 부터는 500만원이하 소액연체정보가 공유될 뿐 아니라 대출위험 가중치도 소액대출에 있어서는 10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무리한 대출영업이 오히려 경영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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