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2일 한국의 개인 금융자산 관리 시장이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CG는 이날 발표한 `자산관리 보고서 2005'에서 주식, 채권, 예금 등 금융자산을 관리해주는 시장의 규모가 한국의 경우 지난해 59조원이었는데 5년 뒤인 2009년에는 13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사무소 채수일 대표는 "저금리 환경과 부동산 투자 규제, 자본시장 선진화등으로 인해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데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기반은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자산 관리기관들은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하고 투자자들은 단편적인정보에 따르는 문화가 팽배하다"고 지적하고 "고객 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데다 금융 규제 방향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관리 기관들은 상품 구성, 수수료 체계, 인적자원 구성, 마케팅 전략등과 관련 신뢰와 성과를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산관리 시장은 지난해 9% 이상 성장하며 85조달러에달했고 앞으로 연 평균 4% 이상 증가해 2009년에는 10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탁자산 100만달러 이상인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기준 700만명이고 이 중 400만명이 미국, 200만명이 서유럽에 거주하고 있다.
자산관리 업계에서 주요 고객군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는 500만달러 이상 최부유층이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100만∼500만달러의 신흥 부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이들의 자산운용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직접 투자와 펀드를 총괄한 주식 투자 비중도 37%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자산관리업계는 경쟁 심화로 수익을 내기기 더 어려워졌는데 투자자들은 수익 규모와 수수료 비용에 민감해지고 투자 결정에 더 깊이 관여하길 바라고있다.
크리스천 드 주니악 런던사무소 수석 부사장은 "고객들이 투자 수익과 안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자산관리 기관들이 개별 고객의 요구에 충실히 부응하고 법률, 세무관련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한편 최부유층의 경우 총체적 자산관리 시각에서 서비스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