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전쟁' 째깍째깍

스마트워치 'G워치''모토360' 25일 공개
애플 '아이워치' 10월 발표
삼성, 타이젠·안드로이드
복수 운영체제로 시장 공략


올 하반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발 앞서 스마트워치 시리즈를 선보인 삼성전자에 맞서 LG전자의 'G워치'와 애플의 '아이워치(가칭)' 등이 출격을 예고하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스마트워치 'G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G워치'는 구글의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첫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LG전자와 구글의 네 번째 합작품으로 LG전자는 그동안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리드 파트너 중 하나로 스마트워치를 공동 개발해왔다.

'G워치'는 1.65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를 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와 512MB 램을 탑재했으며 메탈 재질의 본체는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LG전자와 함께 모토로라도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 '모토360'을 내놓는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 제품과 달리 원형의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곗줄은 블랙·그레이·블루 등으로 교체 가능하며 'G워치'와 비슷한 시기에 구글 플레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구글도 곧 스마트워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글의 진격에 맞서 애플도 이르면 10월 단일제품이 아닌 복수 버전의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10개 이상의 센서가 들어가며 건강관리 및 피트니스와 관련된 센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OS '타이젠'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동시에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타이젠과 구글 등으로 복수 운용체제를 가져가면서 시장을 선점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말 웨어러블 기기는 지난해 대비 3배가량 증가한 1,9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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