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듀얼퓨얼(DF)방식의 LNG선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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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은 자원개발 복합 솔루선 업체로 도약해 해양제품과 함께 자원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인도한 세계 최대 규모의 FPSO인 파즈프로어의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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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하는 종합중공업그룹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게목표다. 이를 위해 기존 조선 ∙ 해양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십분 살려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사업 개척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고부가가치 복합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대우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제품과 해양 제품 개발, 여객선 시장에 진출해 조선 ∙ 해양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러시아와 브라질 등지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와 브라질 등 떠오르는 신흥시장에서는 자국 조선소에서의 선박건조를 의무화하는 보호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해당 국가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Country Marketing), 그리고 합작법인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기회를 마련하고 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과 오만 수리조선소 등의 사업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이 그 일환이다.
동시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LNG 복합 제품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여객선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등 해양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고 최고의 해양 에너지 개발 기술을 확보해 대우조선해양의 또 다른 성장 엔진인 자원개발 사업에도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강자=대우조선해양은 ‘풍력’ 발전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는다. 풍력 시장선점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사를 인수하고, 캐나다에 풍력발전기 제조 공장을 신축하기로 하는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드윈드사는 750Wㆍ1.5MWㆍ2MW급 터빈을 유럽과 중국ㆍ남미ㆍ미국 등에 총 760MW에 이르는 710기의 터빈을 성공적으로 판매, 설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드윈드사의 인수를 통해 통상 5~6년 소요되는 기술개발과 시장검증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진출에 지역적인 제약이 없으며, 조립산업의 특성상 요구되는 주요 공급망도 동시에 확보하는 일석삼조의 이득이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의 제조 능력과 드윈드사의 풍력기술과 결합해 오는 2015년 세계 10위, 2020년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용 연료전지 기술이나 이산화탄소 포집 분야도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은 포스코파워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 개발에 착수해 중장기적으로 100MW급 주동력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노르웨이의 사르가스(Sargas)사와 공동으로 이산화탄소 무배출 발전 설비 공동 개발을 추진키로 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자원개발 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변신 중=최종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기술과 에너지 광구 개발 능력 등 회사내의 역량을 십분 활용, 자원 개발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Solution Provider)로 나서기로 했다. 자원소비자와 자원 보유자 사이에서 에너지 개발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금융ㆍ자문 등 모든 요소를 통합적으로 공급해 신속한 자원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장기인 드릴쉽과 FPSO, 반잠수식 시추선 등 고부가가치 해양제품의 수주와 함께 광구 개발에 따른 이익도 동시에 확보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 잰걸음
나이지리아 심해·카자흐 잠빌 광구 등 탐사 참여
대우조선해양은 중국 등 경쟁국들의 조선업 진출을 대비해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선박 건조업체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원개발에도 나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5년 8월, 컨소시엄 형태로 나이지리아의 심해 광구에 대한 개발에 참여했다. 이들 광구들은 나이지리아의 서남부 기네아만 심해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30억 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광구이다. 이는 국내 연간 석유소비량(8억 배럴)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한국 컨소시엄은 광구 총 지분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대우조선은 컨소시움 내 지분 10%를 차지하면서 전체 광구 총 지분의 6%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광구는 지난 2006년 3월 양국 대통령이 직접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한 뒤 탐사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 2009년 1월 돌연 나이지리아 측에서 계약 무효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2009년 8월 나이지리아 법원이 한국 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주면서 다시 탄력을 받게 돼 현재는 탐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보다 체계적인 천연자원 개발을 이루어내고 조선업과의 연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지난 2007년 10월 대우조선해양 E&R을 설립,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대우조선 E&R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 개발을 들 수 있다. 지난 2008년 5월, 대우조선이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은 최대 27억 배럴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카자흐스탄 잠빌 해상 광구에 대해 8,500만 달러의 가격으로 총 광구지분 중 27%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해당 컨소시움 지분의 5%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광구는 2018년부터 일당 약 9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에 유전 개발에 참여하는 등 자원 개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해외 광구들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등 해당 국가들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을 발전시켜 이에 필요한 LNG선과 원유운반선, FPSO 등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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