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상장 첫날 하한가 '호된 신고식'

반도체 제조업체 크루셜텍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크루셜텍은 3만1,9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2만7,15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인 2만3,500원은 지켰지만 5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이 트루셜텍를 하한가로 끌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닥시장은 10포인트 이상 오른 코스피와 달리 소폭 하락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최근 크루셜텍과 같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라며 “공모가가 밴드의 상단에서 결정됐는데 시초가도 너무 높게 형성돼 매물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루셜텍은 블랙베리폰(Blackberry)을 판매하는 륌(RIM) 에 광학트랙패드(OTP)를 납품하는 업체다. 광학트랙패드란 휴대기기의 패드에서 나오는 빛이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해 마우스처럼 커서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모바일 솔루션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