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사의를 표명한 이길영 KBS이사회 이사장 후임 이사로 이인호(78) 서울대 명예교수가 추천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KBS 보궐이사 추천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이날 안건은 야당 측 김재홍·고삼석 상임위원이 안건에 반대하며 퇴장한 가운데 최 위원장을 포함한 여당 측 위원 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 명예교수는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서양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럿거스대 조교수, 고려대 사학과 교수 등을 지냈으며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핀란드와 러시아 주재 대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KAIST 석좌교수 등을 맡고 있다. 이날 방통위 추천 의결에 대해 야당 측 위원과 KBS 노동조합은 이 명예교수의 역사관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