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에서 제적생은 인문계열이 가장 많고 휴학생 비율은 공학계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통계로 본 한국교육-이공계열의 휴학 및 제적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1일을 기준으로 대학(산업대ㆍ교육대 제외)의 계열별 휴학생비율은 공학계열이 38.8%로 10명 중 4명 꼴에 달했다. 뒤이어 사회(31.2%), 이학(30.6%), 인문(27.2%), 예ㆍ체능(25.6%), 사범(17.4%), 의약(8.1%) 순으로 공학이 의약계열의 4.8배였다.
제적생 비율은 인문계열이 4.9%로 가장 높았고 이학 4.5%, 예ㆍ체능 4.4%, 공학 3.9%, 사회 3.8%, 사범 2.2%, 의약 1.7% 순으로 사범과 의약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휴학생 비율과 반비례했다.
공학계열은 학생 1,00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7명이, 또 이학은 351명, 사회는 350명, 인문은 321명, 예ㆍ체능은 300명, 사범은 196명, 의약은 98명이 학교를 그만두거나 쉬고 있는 셈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박현정 부연구위원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의 개발과 기술인력의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수준의 정책 대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공계 기피 원인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계열에 비해 열악한 교수 1명당 학생수나 교원확보율 등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연구비와 장학금 및 국비유학 지원 확대, 병역 혜택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석영 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