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 값이 알려지지 않은 수인 미지수(未知數)는 대부분 `X`로 표시된다. `알파벳 가운데 왜 하필 X가 미지수로 채택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는데 그 유래를 알고 보면 싱겁기 그지 없다.
X를 미지수로 처음 사용한 데카르트의 모국어는 프랑스어였는데 프랑스어에는 X자가 들어가는 단어가 많았다. 당연히 인쇄소에도 X자 활자 여분이 많았기 때문에 선택됐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 후로 X는 미지수를 의미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불확실한 앞날을 의미하는데도 쓰이게 되었다.
지난 7월에 이어 8월 종합주가지수 월봉이 X자와 같은 크로스형(십자형)이 만들어졌다. 치열한 매매공방 속에 미래예측이 어렵게 된 시장상황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인데 여기서 한 가지 감안해야 할 것은 크로스형 출현은 추세 반전의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삼찬<하나경제硏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