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월부터 트라제XG 등 일부 LPG(액화석유가스) 차종의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23일 다음달부터 배기가스의 배출기준이 강화함에 따라 델타엔진을 쓰는 트라제XG, 그랜저XG, 포터, 스타렉스 등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라제XG의 경우 판매물량이 전체의 2.5% 수준인 77대(5월)에 불과하며, 스타렉스도 올들어 판매량이 100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트라제XG는 오는 30일부터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고 소형 상용차인 포터와 리베로도 지난 21일부터 생산을 중단한 채 재고 물량 범위 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대신 택시에 공급하는 그랜저XG의 경우 다음달부터는 새로 개발한 액체직접분사식LPG(LPLI) 차량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며, 주력 LPG 차량인 쏘나타는 계속해서 생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판매가 부진한 차량들은 별도의 엔진 개선 조치 없이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며 “쏘나타는 택시 수요를 감안해 이미 강화된 규제에 맞춰 엔진 개선을 마무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