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큰 IT부품주 저가매수 기회"

서울반도체·루멘스등 4분기까지 영업익 증가 예상
단가인하 압력 휴대폰 부품주는 선별접근을


정보기술(IT)부품주가 지난달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반등 기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IT부품주들이 상승 모멘 텀을 잃은게 아닌 만큼 실적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단, 휴대폰 부품주의 경우 4·4분기에 단가인하 압력에 놓이는 만큼 선별적인 접근을 권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발광다이 오드(LED) 부품업체 루멘스의 주가는 올해 고점(1만100원·종가 기준) 대비 25.7% 하락한 상태다. 지난 8월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정보기술(IT) 부품주들이 9월에 접어들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아직 조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T 부품주들이 상승 모멘텀을 잃은 게 아닌 만큼, 실적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단, 휴대폰 부품주의 경우 4ㆍ4분기에 단가인하 압력에 놓이는 만큼 선별적 접근을 권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발광다이오드(LED) 부품업체 루멘스의 주가는 올해 고점(1만100원ㆍ종가 기준) 대비 25.7% 하락한 상태다. 8월 한 달간 루멘스의 주가는 무려 66.7% 급등하며 수직 상승했지만 9월 이후 상승분의 절반을 토해낸 셈이다. 이밖에 LED업체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반도체ㆍ휴대폰 부문의 IT 부품업체들도 9월 이후 주가급락을 겪어야 했다. 이는 IT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관련 부품주들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을 맞아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까지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가상승 가능성을 점치며 최근 급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정종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ED의 경우 수요는 계속 증가하지만 공급은 부족하다"며 "서울반도체와 루멘스 등 이익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LED주들의 주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이번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19.5%, 45.5% 증가한 1,385억원, 1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ㆍ4분기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1,48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삼성전자ㆍ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4ㆍ4분기 실적개선 폭이 둔화됨에 따라 단가인하 압력을 받아 주가가 긍정적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품업체별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파트론이나 피앤텔, 해외시장에 진출한 KH바텍 등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반도체 부품업체 네패스와 테크노세미켐 등도 최근 주가급락을 겪었지만 실적개선 모멘텀이 전망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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