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상반기 1조 순손실분식결산 상각비용·해외법인 실적포함따라
대우자동차가 상반기 동안 1조원 가까운 순손실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우차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내수 및 수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3조82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331억원 흑자에서 올해는 3,19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외화환산손실과 지분법평가손실이 겹쳐 경상손실은 지난해보다 97.2% 늘어난 9,282억원, 순손실은 97.6% 증가한 9,294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분식결산을 조정하는 차원에서 발생한 상각비용과 대우차가 대주주로 있는 해외법인의 실적이 대거 포함되면서 손실 규모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회계상의 수치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자산은 상반기에 17조7,835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3.9% 줄어든 데 반해 부채는 17.5% 늘어난 18조2,267억원으로 자본잠식상태에 놓여있다.
한편 대우차는 올 상반기 145만대를 생산해 내수 70만대, 수출 79만대로 전년도보다 각각 30%, 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9/0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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