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토가 거듭 외자유치 추진을 공시했다가 중단하기를 반복하자 일부에서는 “루머(설)을 흘리며 주가를 끌어올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외자유치와 관련,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협상중이다’, ‘협상 대상이 추가됐다’, ‘조건이 안맞아 무산됐다’는 식으로 말을 바꿔 의심을 받아 왔다.
올해 거론된 외자 유치 협상 대상자 만도 지난 15일 무산됐다고 공시한 홍콩의 밀리언스타스(Millionstars)를 비롯해 타이완의 Magic Digital(MD)사, 멕시코의 글로벌 투자회사인 PETRO OPEC Group(POG) 등이다.
이승연을 모델로 누드위안부를 기획했던 이 회사는 외자유치를 공시한 뒤 결과를 내놓으라고 시장이 독촉하면 ‘다음에 밝히겠다’고 시간을 번 뒤 ‘무산됐다’는 식으로 발뺌을 해 왔다.
지난해 12월 30일 MD사와의 협상을 공시한 뒤 올 3월2일 “협상중”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4월 2일 “MD와는 무산됐고 POG와 협상중”이라고 번복했고, 지난달 30일에는 “5월 중 공시하겠다”고 발표를 미뤘다.
이에 따라 시장의 반응도 차가워져 밀리언스타스(Millionstars) 등과의 협의가 무산됐다는 공시가 나간 첫 거래일인 17일 로토토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일에도 MD사와의 협상이 종료됐다고 공시한 뒤 다음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바 있다.
/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