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개인자금이 국내의 저금리와 불안정한 주가 등으로 금리가 비교적 높은 유로권의 금융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4대 은행의 유로화 표시 외화예금은 지난 1년 동안 60%가 증가했으며, 유럽 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신탁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4대 은행의 유로화 표시 외화예금의 개인고객 잔고는 지난 3월말 현재 4,600억엔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64%나 늘었다. 반면 미 달러표시 예금(4대 은행 기준)은 1조7,200억엔으로 연간 증가율이 7%에 불과했다.
이는 유로화 예금의 잔고가 전체 규모에서는 달러화 예금에 비해 적지만 증가율이 커 개인자금이 유로권으로 급속히 몰려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같은 개인자금의 유로권 이동은 유로 강세, 엔 약세의 흐름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