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성장률이 4%대 후반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민간연구소에서 다시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2005년 하반기 및 2006년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4.2%에 이어 내년에는 4.8%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내년에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지 않는 가운데 내수가 성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고용시장 개선으로 내년에 4.9%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설비투자가 6.5%, 건설투자는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경기 회복에 따라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2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증가율은 8.6%로 2005년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세계경제성장률은 올해 3.7%에서 내년에 3.3%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소는 이에 따라 내년의 거시정책은 중립적 운용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지만 성장잠재력을 넘어서는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연구소는 또 장기적인 성장세 둔화를 막기 위해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위축된 소비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