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ㆍ동국제강ㆍ동부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ㆍ동국제강ㆍ동부제강 등이 중국 철강시장의 성장을 틈타 현지 생산기지 마련 및 기술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부제강은 이날 주력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이 중국 장인(江陰)시에서 1억달러를 투자한 연산 55만톤 규모의 표면처리강판 전문공장인 ‘유니온스틸차이나’를 준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니온스틸차이나는 모두 3개 생산라인을 갖춘 첨단공장으로 칼라강판 생산라인(연산 20만톤)과 연속갈바륨강판 생산라인(〃25만톤), 연속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30만톤)으로 구성된다.
유니온스틸은 또 냉연제품 생산공장인 중국 우시(無錫)장강박판유한공사도 설비를 증설, 현재 연산 50만톤인 생산능력을 오는 2005년 초까지 100만톤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니온스틸은 우시공장에서 중간재(냉연제품)을 만든 뒤 장인공장에서 최종 제품(칼라강판 등)을 만드는 일괄생산체제를 갖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됐다.
동국제강은 기술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고로 전문기업인 형태강철로부터 90만달러 규모의 와이어로드(wire rod) 설비계약을 따냈으며 다른 중국 철강업체로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설비계약 수주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수출하게 된 와이어로드는 현지 선재공장의 핵심설비로 동국제강이 설계와 제작을 마친 뒤 직접 현지 설치까지 전담하게 된다”며 “앞으로 이 같은 철강기술 수출을 제3의 사업영역으로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최근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연간 20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복합가공센터를 준공하는 등 현지 생산ㆍ판매 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자동차시장 등의 급성장세에 힘입어 철강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는 반면 현지 기업들의 생산능력은 이에 못 미치고 있어 한국기업들이 진출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