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중기씨] 구직자 입장서 취재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 발로 뛰며 우수 중기 발굴하는 대학생 기자단

'으뜸e 대학생 기자단' 2기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경(왼쪽 첫번째)씨가 5월 31일 서울 여의도 우신피그먼트를 방문, 장성숙(〃두번째) 대표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 지난 4월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으뜸e 대학생 기자단' 2기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경(23ㆍ국민대 경영학과 3년)씨는 으뜸 중소기업으로 꼽히는 포스텍과 우신피그먼트 등을 방문, 취재한 뒤 중소기업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달리하게 됐다. 김씨는 특히 포스텍에서 직원들이 각자 모두 '내가 사장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회사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또 이 회사가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우신피그먼트 경우 대기업보다도 더 먼저 주5일제를 도입한데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운영, 자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회사에서 자녀양육비 및 교육비를 지원하고 직원들에게 주택자금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김씨는 "기자단 활동 전에는 솔직히 '아무리 으뜸기업이라고 해도 중소기업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거나 '대기업과 달리 업무 전반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직원들의 역량강화차원이 아닌 업무에 투입할 인력 부족 때문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중소 으뜸기업을 직접 취재하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취재를 다닌 곳 중에는 '회사가 성장하기 바쁘니 아직 직원들 챙길 여력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곳도 여럿 있었지만 대기업 직원들도 부러워할 만한 중소기업도 상당히 많았다"며 "최근까지 대기업 취업만을 목표로 삼고 있었는데 내 적성에 맞고 회사의 성장가능성이 있다면 중소기업에서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스토리知가 다른 구직사이트에 비해 정보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 데는 전적으로 '으뜸e 대학생 기자단'의 힘이 크다.

스마일스토리知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재무 안전성이나 근로환경, 기업의 미래 등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해 선정한 '으뜸기업'을 대학생 기자들이 직접 취재해 완성된다. 단순한 기업데이터 정보를 넘어 취업준비생의 손으로 작성된 생생한 현장 인터뷰와 사진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스마일스토리知는 100여명의 대학생들이 회사를 취재하고 인사 담당자와 직원을 인터뷰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생 기자단이 같은 구직자의 관점에서 회사를 바라보는 점이 살아 있는 정보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학생 기자단 1기로 활동하며 지난해 17개의 중소기업을 현장 취재한 홍진옥(연세대 영어영문학과 4년)씨는 "그동안 중소기업에 대해 막연히 좋지 않은 인식을 가졌었는데 중소기업에도 우수한 복지제도ㆍ기술력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대학생 기자단은 중소기업의 정책과 홍보ㆍ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전국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매년 서류심사와 활동내용 교육 및 면접 등을 통해 전국 각 지역에서 총 100명의 인원을 선발한다. 선발된 기자단은 월 1~2회 중진공이 선정한 으뜸 중소기업을 방문한 후 스토리텔링ㆍ취재담화 등 콘텐츠를 작성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등을 통해 연계지원사업 홍보 등의 역할을 맡는다. 기자단에는 원활한 취재를 위한 공식명함과 활동비를 지급하며 연말 평가에서 우수기자를 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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