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후보 선택" VS "반드시 정권 심판"

재보선 D-2… 여 '成 파문' 피하기·야 막판 세몰이 나서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사진)가 경기도 광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인천시 강화군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 광주, 인천=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역 밀착형 유세를 강화하며 성완종 파문 차단에 공을 들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광주 지역에서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몰이에 나서 선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중원, 오후에는 서울 관악을 지역을 찾아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였다. 그는 성남 중원을 찾아 "우리 당은 처음부터 지역 밀착형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4개 지역 모두 상대적으로 발전이 덜 됐기 때문에 맞춤형 후보를 공천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을 지역의 노후 아파트를 겨냥해 후보자 이름을 딴 '오신환법'이라고 명명한 '재해위험주거지구 주민의 거주안전확보법'을 발의해 지역민에게 다가서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역 밀착형 후보 전략을 통해 '성완종 파문'에서 비켜서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유세를 펼친 뒤 곧바로 광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광주 지역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문 대표는 그동안 천정배 무소속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에 대비해 직접 유세차에서 지원을 호소하지는 않았지만 선거 막판에 접어들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문 대표는 지원 유세 뒤 광주 호수공원 등을 돌며 주민들과 일대일로 만나 지지를 부탁하는 '뚜벅이 유세'도 이어갔다. 이는 새정치연합이 서울 관악을과 인천서·성남 등에서는 여당에 밀리고 텃밭인 광주에서는 천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만큼 광주에서 만큼은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절박한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승조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어느 곳도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이 없다. 잘못 하다가는 이번 선거가 여당에 (성완종 파문에 대한) 면죄부를 줄 수 있다"면서 "문 대표가 시작한 뚜벅이 유세를 소속 의원 전원이 할 것이다. 의원들이 후보 된 심정으로 골목 시장과 상가·주택가 어디든 유권자가 계신 곳이면 달려가는 뚜벅이 유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