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우림건설이 주채권은행의 도움으로 알제리에서 관급 공사를 잇따라 따낼 것으로 보인다. 우림건설이 현재 알제리 지역에서 확보한 공사 매출 지분은 2억7,400만달러에 달한다.
우림건설은 11일 알제리 서부 오랑시 인근의 2개 플랜트 공사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공사 규모는 1억1,000만달러로 우림은 다른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또 총 6억5,000만달러의 공사 매출이 예상되는 알제리 부이난 신도시 부지조성 공사에도 대우건설ㆍ한화건설 등 5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현재 본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에 대한 우림건설의 지분은 12.25%다.
알제리는 2,000억달러의 외화보유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반시설 공사가 시작됐다. 우림은 지난해 말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 공사를 수주했다. 김진호 우림건설 총괄사장은 “꾸준한 현지 네트워크 관리로 신뢰를 쌓은 것이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워크아웃으로 수주가 어려울 때 주채권은행이 보증서를 신속히 발급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