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사령관 “北 전면전 수행 준비 안돼 있다”

소규모 국지도발은 ‘경계’, “전면전 준비시 ‘분명한 신호’ 포착될 것”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북한의 소규모 국지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지금까지 확인한 것은 북한은 전면전 수행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보도된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지’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북한 동향에 대한 정보보고를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그러나 “연평도 포격 도발은 서북 도서에 한정된 국지 도발이었다”며 “아무런 예고 없는 북한의 소규모 국지 도발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북한이 대남 전면전을 준비했다면 ‘분명한 신호’를 포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전면전 감행 징후가 북한에서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미국 민간인 철수 여부와 관련된 물음에 샤프 사령관은 “고려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의 대규모 도발 가능성과 위협 증가로 인해 주한미군 가족들이 철수해야 할 필요성은 상당히 적다"고 답했다. 그는 또 "긴장이 분쟁으로 발전하게 되면 우리 군이 충분히 신속하게 가족들을 한반도 밖으로 대피시킬 수 있다"며 "군 가족의 안전은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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