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조동협(76) 미국 코넬대 의대 석좌교수가 약리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줄리어스 액설로드상'을 받았다. 조 교수는 최근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7 미국 약리학회(ASPET) 정기총회에서 학회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이 상의 수상자로 뽑혔다. 이 상은 뇌 기능을 생화학적 관점에서 밝혀 지난 70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줄리어스 액설로드 박사의 이름을 따 만든 것으로 조 교수는 그동안 신경과학ㆍ생화학 등 약리학 발전에 공헌한 업적이 인정됐다. 조 교수는 "나와 같은 길을 걷는 한인 의학ㆍ과학도들에게 희망과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대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35년간 코넬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30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신경생화학 및 신경약리 분야에 이바지한 그는 2001년에는 미국 과학정보기관이 발표한 신경과학 분야의 '최다 인용, 최고 영향력 있는 연구자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