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투자 급증세

지난달 2,685만弗 올들어 최고…투자잔액 작년 10배로

100만달러 이내의 투자 목적 해외 부동산 취득이 자유화된 지난 5월 해외부동산 투자금액이 월별기준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외부동산 투자잔액도 전년 대비 10배나 불어나는 등 급증세를 타고 있으며 조만간 1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4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중 개인이 해외에서 매입한 부동산은 2,685만달러 규모로 전달보다 575만달러 증가했다. 매입건수는 64건이며 투자지역은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10건)과 호주(2건)가 뒤를 이었다. 특히 개인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규제가 크게 완화된 지난달 하순 이후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15일까지 구입건수와 금액은 26건 1,033억달러 규모였다가 이후 보름 동안은 38건, 1,652억원에 달했다. 이는 그동안 거주 증명을 해야 하는 까다로운 해외부동산 구입요건이 정부의 발표로 한결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들은 실수요 목적으로 준비를 해오던 사람들이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투자용에 대해서는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한두달 지나면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1~5월까지 개인이 해외에서 매입한 부동산은 모두 238건, 8,477만달러로 상반기 중 총 투자금액이 1억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해 동안 투자건수와 금액(29건, 932만달러)을 감안할 때 5개월동안 10배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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