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IOM)는 12일(현지시간) 정정 불안이 극심한 예멘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143명을 수단의 하르툼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IO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세 여객기 1대를 처음 투입해 예멘에서 이 같은 활동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IOM은 “이번 철수작전이 성공하면서 예멘에 발이 묶인 외국인 1만6,000여명을 앞으로 계속 대피시킬 길이 트였다”고 강조했다.

IOM에 의해 무사히 대피한 외국인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수단, 에티오피아, 미국, 나이지리아, 시리아,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과 여러 유럽 국가들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IOM은 39개국이 예멘에 있는 자국 국민의 철수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전세기 비행허가를 얻는 데 1주일이 걸렸고, 외국인 철수자 가운데 일부는 탑승을 위해 사나공항에서 며칠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권 동맹군은 이날 오전 예멘 남부 타이즈 주의 후티 반군 기지를 공습, 최소 20명을 숨지게 하고 여러 명을 다치게 했다고 예멘 정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