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Multiple Award Supply)제도를 잘 활용하면 미국 조달시장 진입이 한결 수월해질 겁니다.” 24일 중소기업청과 조달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해외 조달시장 진출 설명회’를 찾은 로널드 디 아이스리(사진) 국장은 “한국업체가 미국 조달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매자의 여건을 이해하고 관련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달시장 진출에 활발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그는 “미국 현지에서 조건에 맞는 한국 업체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라며 “찾았다고 하더라도 행정적인 절차가 복잡해 현지 조달이 꺼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업체들이 이 같은 불리함을 MAS제도를 활용해 극복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MAS제도는 미국 조달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하는 업체들이 판매수량이나 구매자를 지정하지 않은 채 조달등록을 하는 것으로 미 연방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획득해야 하는 일종의 미 연방조달청(GSA)의 자격요건이다. 아이스리 국장은 “현지에서 조달 수요가 있을 때 MAS에 등록된 업체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된다”며 “구매자가 쉽고 빠르게 판매자를 찾아 선정할 수 있어 판매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쉬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한미군 조달청 사령관이기도 한 그는 한국 기업에 가장 매력적인 미국 조달시장으로 주한미군과 같은 한국 내 미국 정부기관을 꼽았다. 미국 현지 조달시장은 물류비ㆍ운송비 등 추가 비용이 들어 현지 업체와의 경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해서 그는 “미국 업체와 제휴를 맺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스리 국장은 “미 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표로 하는 기관의 수요품목과 수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마케팅을 펼쳐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구매결정을 직접 내릴 수 있는 바이어와 접촉해야 진행이 수월하고 정확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