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5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태권도의 금빛 발차기로 사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18일 태권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레슬링에서 은메달 1개를 보태 금 8, 은 12, 동 8개를 마크했다. 태권도의 남윤배(18ㆍ한국체대)는 이날 터키 이즈미르의 컬처파크에서 열린 메흐디 나바이(이란)와의 남자부 84㎏급 결승에서 득점에서는 2대2로 같았지만 감점이 있었던 나바이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1, 2라운드에서 잇따라 실점해 0대2로 몰렸던 남윤배는 3라운드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당한 나바이에게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2점짜리 발차기를 안면에 날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성혜(21ㆍ경희대)도 여자부 59㎏급 결승에서 안드레아 리카(스페인)를 4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성혜는 발차기와 돌려차기로 득점에 성공한 뒤 3라운드에서 2점을 감점 당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승리를 지켰다. 남자 72㎏급에서는 김진형(18ㆍ용인대)이 동메달을 보탰다. 레슬링에서는 김건희(22ㆍ관동대)가 그레코로만형 60㎏급 결승에 올랐으나 알리 아시카니(이란)에 0대2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