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MP3 중남미서도 활개

아이리버 등 국내 제품을 그대로 베낀 중국산 ‘짝퉁’ MP3플레이어가 중국은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휘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가지 브라질에서 열린 정보통신(IT) 전시회 ‘IT 브라질’에 참여한 중국 MP3P 업체가 레인콤,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의 유명 제품을 그대로 모방한 짝퉁 제품을 전시회에 출품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의 ‘짝퉁 전문업체’들이 6개사나 참여했다. 중국 업체는 레인콤의 ‘N10’과 ‘iFP-900’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YP-F1’과 ‘YP-T6’ 등을 그대로 베낀 제품을 전시했으며, 소니의 ‘NW-E500’과 애플의 ‘아이팟 미니’ 등을 모방한 제품도 진열했다. 전시회를 참관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짝퉁 전시회를 본 것 같았다”며 “중국 제품들은 외견은 비슷하지만 인터페이스가 조악해 아이들 장난감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시회에는 레인콤이 단독 부스를 설치해 많은 딜러 및 관계자들이 레인콤의 부스를 다녀 갔으며, 중남미 바이어들도 레인콤의 제품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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