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당혹'…검찰 조사에 촉각

감사원이 19일 론스타에 대해 외환은행 인수 자격이 없었으며 매각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규정한 데 대해 론스타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감사원은 2003년 외환은행의 매각이 인수자인 론스타가 인수자격이 없었음에도 '부적절'하게 이뤄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회 재경위와 시민단체 등이 이미 고발한 조사 관련자 20명에 대해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통보하는 한편 매각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공무원들에 관해 보완조사 및 감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엄중문책키로 했다. 다만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론스타의 조직적 개입 여부 및 이면계약 존재 여부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론스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이나 향후 대응방안을 등을 밝힐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자격 없이 이뤄진 부적절한 인수 행위'라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적잖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론스타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이어질 검찰조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는 감사원이 검찰 수사 결과 추가적인 론스타의 불법 사실이 밝혀질 경우 외환은행 인수를 취소하는 조치를 내릴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오는 11월30일 이전에 매각을 마무리하면 매각이익 6천100억원을 반환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금감위가 '반환대상이 아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안도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는 "이제 열쇠를 쥔 것은 검찰"이라며 "다만 인수 자체를 취소하고 매각 이익 자체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론스타와 외환은행 종업원, 국민과 정부 관계자가 모두 만족할 만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적정선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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