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협력사 납품대금을 추석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한다.

현대차그룹 측은 29일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약 1조3백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3사에 부품 및 원자재ㆍ소모품을 납품하는 2,000여 협력사가 추석 전 미리 대금을 받게 된다. 상여금과 귀향비, 원자재 대금 등으로 일시 가중되는 명절 자금 부담을 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이 2ㆍ3차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집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 3사가 조기 집행하는 자금이 1차 협력업체를 넘어 2ㆍ3차 협력업체까지 전달돼 가급적 많은 사람이 넉넉한 추석을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6,700억원과 1조1,000억원을 조기 집행하는 등 매년 명절 전 협력업체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200억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임직원에게 명절 선물로 지급하고 각 사의 자매결연 복지시설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를 '한가위 맞이 사회봉사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그룹 산하 18개사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함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납품대금 조기지급과 전통시장상품권 구매, 임직원 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