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원자력발전소내의 원전 수거물 보관시설이 `여관`수준이라면 앞으로 건설할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은 `최고급 일류 호텔`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서는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동락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원전부지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1~2개 관리시설을 건설해 운영할 경우 원전수거물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높은 효율성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유치하지 않은 지역이 나중에 후회할 정도로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환경친화적인 과학공원`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나름대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후보지를 선정할 때도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반경 8~12km내에 활성단층이 있는 곳은 아예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력발전소가 `달리는 자동차`라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은 `정차해 있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라고 비유하고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시설건설에 대한 감리를 외국회사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지역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도 이전하기 때문에 의료ㆍ문화ㆍ복지ㆍ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지역이 부러워하는 수준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원전 및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이 이같이 안전한데도 일반인들은 체르노빌사건과 같은 나쁜 점만 인식하는 등 막연히 오해하기 있고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의 임직원들은 e 메일, 전화, 직접적인 접촉 등을 통해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애로를 전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