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했던 일본 내 한류 열기를 다시금 끌어내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한류 되살리기’에 나선다.
콘진원은“홍상표 원장이 23∼25일까지 일본 동경을 방문해 유니재팬(UNIJAPAN),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DCAJ), 영상산업진흥기구(VIPO) 등 일본 대표 콘텐츠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유니재팬(UNIJAPAN)은 2005년 설립 된 일본의 대표적 콘텐츠 진흥기관으로 도쿄국제영화제 개최 주관 기관이다. 1996년 설립된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DCAJ)는 콘텐츠 산업 시장 및 기술동향조사, 법적 환경정비, 국제교류 활성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영상산업진흥기구(VIPO)는 영상산업분야 인재육성, 작품제작 지원, 기업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콘진원 측은“이 협약이 체결되면 일본 콘텐츠 분야 양질의 정보 확보가 가능해지고 콘텐츠 공동제작 등 콘텐츠 산업 전반에 우호적인 교류협력이 확대돼 지난해부터 주춤했던 일본에서의 한류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 원장은 또 한국 드라마를 방영한 것은 물론 드라마 제작투자에도 참여했던 도쿄방송(TBS), 한국의 여성 아이돌 그룹을 일본에 소개한 음악 기획사 유니버셜뮤직 재팬, 일본 최대 한국 드라마 DVD 제작 및 유통회사 C.C.C등의 관계자들과 만나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과 콘텐츠를 매개로 한 산업 진흥을 위해 힘써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드라마‘겨울연가’ 일본 방영 10주년을 맞아 조직된‘한류10주년실행위원회’와의 면담에서는 기념행사를 비롯한 한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한다.
이 밖에도 콘진원과 주일 한국문화원이 공동주최하는‘한·일 뮤지컬산업 포럼’에도 참석해 드라마와 케이팝(K-pop)에 이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일본 본격 진출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홍 원장은“최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일본에서의 한류가 주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협약 체결 등 이번 활동이 일본 내 한류가 다시 활성화하고 새로운 한류 장르가 탄생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