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2공장 완전 포위 '압박'… 경찰 "6일이 데드라인"

공장 밖에서도 종일 충돌
노조원 2명 건물 추락등 진압과정 부상자 줄이어
500여명 경찰 진입 대비속 이탈자도 150명으로 늘어

5일 오후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불법농성을 끝내고 공장 밖으로 나오면 단순가담자는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조영호기자

SetSectionName(); 도장 2공장 완전 포위 '압박'… 경찰 "6일이 데드라인" ■ 쌍용차 진압 작전 이틀째시너등 인화물질 많아 2공장 진입엔 신중직원·노조원·시민들 공장밖 곳곳서 충돌 평택=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서민우기자 5일 오후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불법농성을 끝내고 공장 밖으로 나오면 단순가담자는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조영호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진압작전 이틀째인 5일 경찰은 도장2공장과 부품도장공장ㆍ복지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경찰은 노조 농성본부로 엄청난 양의 시너와 페인트가 있는 도장2공장에 대한 진압작전에는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8시부터 조립3ㆍ4공장과 차체1ㆍ2공장 등에 대한 진압작전을 벌여 오전10시30분께 공장 장악을 끝내고 제2도장공장과 접한 복지동 건물을 접수하기 위해 작전을 벌였다. 진압과정에서 경찰과 노조 측이 충돌, 수십명의 조합원과 경찰이 부상을 당했다. 공장 밖에서도 충돌은 이어졌다. 사측 직원 2,000여명이 공장 정문 앞 인도에 민주노동당과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설치한 천막을 걷어내면서 격렬한 싸움이 일어났다. 이 와중에 농성 조합원 가운데 많은 근로자들이 이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농성 노조원들에게 자진해산의 마지노선이 6일이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도장2공장 빼고 대부분 접수=경찰은 이날 쌍용차 노동조합의 거점인 조립3ㆍ4공장과 도장1공장을 차례로 확보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10시30분께 특수 제작한 컨테이너를 이용해 조립3ㆍ4라인 옥상에 특공대 30여명을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경찰 진입과정에서 노조원 두 명이 바닥으로 떨어져 한 명은 골절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한 명은 농성 노조원과 합류했다. 오전9시57분에는 수송용 헬기를 탄 특공대 20여명이 50여m 상공에서 밧줄을 타고 노조의 거점인 도장1공장 옥상에 내렸다. 이로써 도장2공장을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에 붙어 있는 복지동과 부품도장공장을 제외하고 차체2공장, 도장1공장, 조립3ㆍ4공장, C200신차 조립라인 등 모든 건물이 경찰의 통제권에 들어갔다. 농성 노조원 500여명은 경찰의 공세에 밀려 도장2공장과 부품도장공장에서 경찰 진입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장2공장 진입 고심=이제 경찰의 도장2공장 진압에 장애는 없다. 복지동을 장악하면 곧바로 도장2공장 옥상 진압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의 농성본부인 도장2공장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장2공장에는 다량의 시너와 페인트가 있어 자칫 진화에 나섰다가는 용산참사 이상의 참혹한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안전을 고려해 진압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전지방경찰청사 준공식에 참석한 강희락 경찰청장이 "공장(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도 "대부분의 공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도장2공장 진압을 위해 서둘 필요는 없다"며 "때가 되면 진압에 나설 생각"이라고 전했다. ◇경찰, "자신해산 마지노선은 6일" 최후통첩=조 청장은 이날 쌍용차 노조의 불법파업 사태와 관련해 "6일까지 (도장공장에서 자진해서) 나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2시 경기경찰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도장2공장 안에 630명 정도가 남은 걸로 파악하는데 이중 150명은 살상무기를 동원해 끊임없이 경찰과 사측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이들 중 10여명은 소위 강성 노조원들로 '도장2공장 이거 확 불질러버리고 끝내자'는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한상균 노조지부장도 도저히 통제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620명은 자신들의 고귀한 생명을 생각해 한시바삐 나와주기를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진이탈 시한을 6일까지로 정한 데 대해 "최대한 많은 인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지만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사실상 '최후통첩'임을 내비쳤다. ◇사측 직원들 극도로 흥분해 폭행=이날 공장 밖에서는 흥분한 쌍용차 직원 2,000여명이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단체ㆍ취재진ㆍ시민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공장 안에 있던 비해고 직원들은 이날 오전10시께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5차로에 나와 공장으로 진입하려던 대학생 300여명과 충돌했다. 양측은 3분여간 투석전을 벌이다 대학생들이 평택역 방향으로 밀려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한 사측 직원은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쌍용차를 정치적인 문제로 삼고 있다"며 "쌍용차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직원들이 쌍용차 문제와 아무 관련이 없는 민노총 등 시민단체 회원 등으로부터 자주 폭행을 당한다"며 "이런 문제는 왜 언론에 부각시키지 않느냐"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사측 직원들과 민노총 등 조합원 간 충돌에도 경찰이 신속한 대응자세를 취하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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