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0일 4년만에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세력의 안보무지 와 통일환상 때문에 친북 좌경세력이 발호하고 있다”고 이념 공세를 폈다.김 총재는 “정부가 한총련에 온정을 베풀고 송두율씨를 엄호하는 것을 보고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특히 대북송금 관련자를 특별 사면하려는 것은 이적행위를 정당화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주를 신주처럼 모시고 사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다”며 정부의 외교노선도 비판했다.
김 총재는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대통령 진영의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었다고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정계은퇴 약속을 어떻게 처리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 확보를 목표로 한다”며 “나는 비례대표 순위 1번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수 기자 mount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