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표심 역전 케리 50%-부시 40%

9월초 부시 48%-케리 43%

미국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을 떠나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로 쏠리고 있다고 미국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CBS 뉴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지난 9월초 부시 대통령의 여성 유권자 지지율이 48% 대 43%로 케리 후보를 앞섰으나 지난 17일 현재 케리 후보가 등록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 50%대 40%로 10% 포인트 리드하는 등 모든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 보다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역전은 특히 두 후보에 대한 기혼 여성들의 지지율 차이가 9월초 부시대통령이 27% 포인트 앞선데서 최근에는 7% 포인트로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측은 이같은 역전이 접전주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관심 분야인 경제 문제와 의료 분야에 대한 케리 후보의 공약이 먹혀들어가고 있는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성 표심 공략을 위해 부시 대통령 진영은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서어머니가 숨진 10대 소녀 애슐리 포크너를 내세워 "부시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나를확실하게 안전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반면 케리 후보 진영은 남편이 역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사망한 미망인 크리슨 브라이트와이저를 통해 "오늘날 미국인은 안전하지 않다"며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고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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