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애완동물시장 '쑥쑥'

고령화 추세로 관련산업 올 1兆엔 돌파예상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일본의 애완동물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애완 동물을 찾는 노인들이 늘어나자 애완동물 관련 물품이나 서비스가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일본 애완 식품 제조업 연합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일본에서 애완견은 약 150만마리나 늘어 현재 1,1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애완동물이 늘어나자 먹이 등 애완동물 관련 시장 규모도올해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의 애완 동물 관련 산업은 음식점과 액세서리ㆍ호텔ㆍ클리닉ㆍ묘지 등으로 다양해질 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가 점점 고급화되는 추세다. 8만8,000엔 짜리 루이비통 개 목거리가 등장했고 물침대와 러닝머신도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애완 동물용 유기농 건강 식품이 인기고, 피로를 풀어주는 클리닉에서는 아로마테라피와 진흙 마사지까지 제공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코스 요리가 등장해 메인 디쉬로 치킨 요리와 파스타가 나온 후 디저트로 비스켓이 제공된다. 일본 애완동물시장이 이처럼 급격히 성장하는 배경에는 고령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아자부 대학 수의과 교수 다카니시 미쯔꾸는 “출산율이 저하된 반면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애완 동물로 외로움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달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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